전국 경찰서장 회의와 1인 시위, 삭발식 등 일선 경찰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진통을 겪은 끝에 지난 2일 행정안전부 경찰국이 출범했습니다. <br /> <br />행안부 경찰국의 초대 수장인 김순호 국장은 지난 1989년 '안보 특채'로 경찰이 됐는데 YTN 취재 결과 당시 '대공공작업무 관련자'로 특채 대상에 포함된 거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김 국장은 YTN 취재진과 직접 만나 노동운동을 하다가 자수해 과거 행적을 자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준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1991년 치안본부가 경찰청으로 독립한 지 31년 만에 행정안전부 경찰 관련 조직으로 출범한 '경찰국'. <br /> <br />초대 국장으로는 경찰청 안보수사국장 출신 김순호 치안감이 임명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40여 년 전으로 시계를 되돌리면 김 국장은 이른바 '안보통'인 지금과는 사뭇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. <br /> <br />김 국장은 지난 1983년 3월, 운동권 서클에 가입해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군대에 강제징집됐습니다. <br /> <br />학생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전두환 정권이 벌인 이른바 '녹화사업' 피해자였던 겁니다. <br /> <br />같은 해 11월에는 국가보안사령부에 끌려가 심사를 받고 중간 등급인 'B급' 관리대상으로 1502번 관리번호가 부여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김 국장은 공장에 위장 취업했고, 서클 선배 최동 씨를 따라 '인천·부천 민주노동자회', 이른바 '인노회'에 가입했습니다. <br /> <br />'김봉진'이란 가명을 쓰며 부천 지역 조직책임자인 지구위원 직위도 맡았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지난 1989년 2월 인노회가 느닷없이 이적단체로 낙인찍히고 부천 지역에서는 일반 회원들까지 줄줄이 구속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 무렵 김 국장은 돌연 잠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같은 해, 반년 만에 '대공 특채'로 경찰관이 돼 돌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첫 부임지는 인노회 사건을 수사한 바로 그 부서, 치안본부 대공수사 3과였습니다. <br /> <br />YTN 취재결과 김 국장은 대공공작업무 관련자로 분류돼 특별채용 자격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또 과거 정부가 녹화사업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1983년 강제징집 당한 김 국장이 대공 업무에 활용된 적이 있는 것으로 분류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노동운동 경력과 갑작스러운 잠적, 대공공작업무 관련자로 경찰 대공 특채까지 이례적인 행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취재진은 김순호 국장을 만나 인노회 사건 때 잠적한 뒤 갑자기 경찰관이 된 배경에 대해 직접 물... (중략)<br /><br />YTN 이준엽 (leejy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0805164048348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